
최근 건축물이 고층화·복합화되면서 단 한 번의 화재도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대피를 돕는 화재경보설비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화재가 아닌데도 경보가 울리는 '비화재보'가 반복되면서 경보설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화재보는 부적합한 설치 환경, 노후 감지기, 유지관리 소홀, 수증기와 분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반복될수록 "또 오작동이겠지"라는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11월까지 도내 비화재보는 총 9930건 발생했습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7월부터 9월 사이에만 3,872건(39%)이 발생해 계절적 환경 요인이 비화재보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기간 산청군에서도 170건의 비화재보가 확인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습기와 결로, 환기 불량, 샤워 후 수증기, 공사장 분진, 노후 감지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으며, 계절적 환경 변화도 비화재보 발생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에 따른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이와 밀폐된 공간의 높은 온도 등으로 인해 비화재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화재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감지기 교체와 위치 조정, 환기 개선 같은 기본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합니다.


